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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구소/책

라이프 코드 - 좋음이 없다면 시작도 없다

라이프 코드 책 초반에 나오는 인사이트를 정리하려 한다. 이성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 듯이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나누는 것은 이성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통해 더 나은 판단을 하려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라는 오래된 조언도 있다. 과학자들도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이성이라 믿어왔다. 특히 대뇌 신피질은 이성을 담당한다. 그 아래의 변연계에서 감정을 담당하게 된다. 이 대뇌 신피질은 뇌에서 CEO 역할을 하며 부하직원인 변연계의 감정적 판단을 체크하고 조율한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이를 뒤집는 일이 일어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 엘리엇의 이야기이다. 뇌의 종양 제거 수술과정 중에 전두엽과 변연계의 연결부위에 손상을 입었다. 놀랍게도 그는 지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IQ테스트, 논리적 추론 등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 어떤 펜을 쓸지 등의 간단한 문제를 결정하지 못해 하루를 낭비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감정이 사라지니 이성은 어느쪽이 나은지를 판단한 기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좋다' '싫다'라는 판단을 할 기준을 하는 것은 실은 감정이며, 이를 담당하는 것은 변연계임이 밝혀진 것이다. 즉 위에 말한 위계질서가 사실은 반대로 작용하게 된다. CEO는 감정이며 부하직원은 이성이었다.

 

최근 자기계발 책에서 나오는 목표와 노력에 대한 내용은 회의적이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오히려 정체성을 가지며 꾸준한 습관과 루틴을 만드는 것이 성장의 길이다. 이는 위의 내용이 근거가 된다.

 

"싫다"라는 감정을 가지고 억지로 하루 12시간의 공부 목표를 잡는 것은 이미 실패이다. 감정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면 어느샌가 이것을 '하기 싫다'라는 명령에 이성적인 판단이 종일 그럴듯한 이유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체성을 '나는 똑똑한 사람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학문을 탐구하고 싶어'라는 기분 좋은 롤모델을 심으면 그 행동을 하기가 쉽다. 또한 그렇게 시작하게 된 공부라는 노력들이 기분 좋은 결과들을 만드는 '단기적 목표' 들을 경험하게 된다면 습관이 되기 쉽다.

 

내 실제 경험으로는 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애초에 높은 목표 따윈 없었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이 목표인 사람이다. 시작 때부터 웨이트는 하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들으면 도저히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목표는 아니었다. 첫날은 운동의 개운함에 기분이 좋았고, 3일 정도 지나자 운동이 조금 쉬워졌다. 그렇게 조금씩 달라지는 내 모습에 기분이 좋았고 계속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에게 운동은 '기분 좋은 무언가'가 되었다.

공부와 작업 또한 그렇다.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는 내 모습은 '늘 무언가 노력하고 탐구하는 나'의 모습에 부합하게 된다. 그 안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며 실제 실무에서도 큰 스트레스 없이 일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는 것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삶에 대한 치트키를 발견' 하는 모습이 상상되서 이다. 실제로 책을 읽기 전의 내 삶과 후의 삶을 경험했기 때문에 책을 계속 찾게 된다.

 

물론 싫고 지루한 순간도 있다. 오히려 많다. 하지만 이런 내 모습이 좋다. 라는 감정이 늘 작용하게 된다. 조금 쉬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마음에 드는 내 정체성을 쉽게 버려지진 않는다. 그래서 결국 계속하게 된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감정에만 취해 무언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을 결코 오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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