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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구소/생각정리

2025년이 끝났다, 그리고 삶을 돌아보기

너무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그간 핑계일 수 있지만 도무지 생각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삶이 꽤나 단순화되어있기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유로워지면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지내왔다. 연초가 되어 여유가 생겨 글을 쓴다.
 
사실 마음의 여유가 약간 생겨서 글을 적는 느낌이다. 그리고 글을 적지 못한 기간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과 나에 대한 발견을 글로 정리하고 싶어졌다.
 

교회

27살 무렵부터 교회를 제대로 다니기 시작한 것 같다. 믿음에 대해서는 제대로 마음을 잡은 것은 아니었지만 교회 생활을 참 재밌게 했다. 나에게 있어 청년부는 영적인 기관보다도 다 같이 어우러져서 놀 수 있는 동아리에 가까웠던 것 같다. 함께 있을 때에 즐겁고 설레었다. 사실 나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는 고등학교 이후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사실 이 정도는 처음이었다).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쉽게 믿음이 간다고 생각했었는지 모든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처럼 느꼈었다. 그래서 그 시간들을 즐겼고 행복했다.
 
33살 무렵부터는 교회의 주역에서는 멀어졌다. 찬양팀, 리더 등에서 내려왔고 인수인계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무렵부터 큰 박탈감을, 느꼈다. 나이로 인해 그 상황에서 멀어진 다는 박탈감은 당시로써 꽤 버거운 감정이 들었다. 마치 인생의 주역에서도 멀어지는 감정이 들었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다. 절대 거스를 수가 없다. 그만큼 당시에만 할 수 있는 것들에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것을 최선을 다해 즐겼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아쉬움과 박탈감이 컸다. 아쉬움은 어쩔 수 없으리라, 다만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은 상황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개인의 문제였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인 34살 부터는 장년부 예배를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예배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향하는 것에 이상한 허무감을 느꼈던 것 같다. 나에게 있어 교회의 의미는 사람을 만나는 부분이 컸던 것 같다. 청년부 시절 예배 후에는 꼭 모임을 하던 것이 큰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슬픔 속에 몇 달은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문 드문 예배 광고시간에 청년부 관련 영상이 나온다거나 행사로 인해  청년부와 마주칠 때면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솔직히 이 감정은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그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위로받고 싶었고 교회를 떠나고 싶었다. 교회를 떠나면 그들이 나를 위로해 주리라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거짓에 가까운 방법이라 생각했다. 동정을 받고 싶어 하는 어린 약자의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믿음으로써 내 자리를 지키고 싶었다.
 
결국 그렇게 1년을 지냈다. 이런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있고 현재 진행형이다. 혼자로써도 즐겁게 지내고 싶어졌다. 아직도 내 환상속에는 청년부의 모임이 정말 즐겁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스스로 다른 즐거움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는 지났고 철부지가 되지 않으려면 철에 맞춰 즐거움을 찾아가고 싶다.
 

일과 비전

2025년은 일적으로 꽤나 힘든 한해였다. 하루하루 업무가 많았고 개발이 질리는 상황도 있었다. 특히나 오르지 않는 연봉에 좌절을 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업무를 받아들였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노력했다. 실력이 많이 늘었고 연봉도 결국에는 올랐다. 만족할 정도의 연봉은 아니지만 말이다. 
 
올해를 돌아보면 나는 가끔 일하는게 무서웠다. 두렵다의 느낌이기도 하다. 파도파도  나오는 것이 개발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천천히 하나하나  들여다보다 보면 답이 나오는 것도 개발이었다.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면 된다. 왜 그렇게 겁을 먹고 있었나 생각이 든다.  솔직히 돌아보면 내가 어떤 포인트에서 두려워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회생활에서의 두려움도 꽤나 있던 것 같다. 난 내가 스스로 눈치가 없는 상황을 정도 이상으로  싫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받아드려야 하는 것이 있다. 뒤 돌아봤을 때 겪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즉 고통 없이는 배움도 없다는 것이다. 꼭 배워야 하나? 싶지만 인간으로서 용기를 내어 살아가다 보면 겪는 작은 이벤트들일뿐이다. 무언가는 배운다는 마인드 보다도 작은 이벤트가 발생했구나 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늘 성장만을 강조했던 내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2026년

2026년에는 큰 목표는 없다. 지금 위의 글처럼 뒤를 돌아 발견했던 것들을 조금 더 바로잡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생각보다 그 성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금 돌아보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성장으로 인한 즐거움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
 
오늘 나는 왜 목표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게도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체계를 상당히 안좋게 풀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올 한 해는 그런 안 좋은 것들은 조금씩 덜어내고 싶다. 30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전에 악습관을 내려놓고 스스로가 잘되어지게 만들어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떠한 목표도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 거창하지 않아도 즐거움과 설렘을 느끼며 살고 싶다. 즉 기대가 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악습관들을 버릴 때에 더 나아질 내모습을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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